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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] 초일류 오케스트라 마린스키의 지각 황제
러시아 출신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(62). 마린스키 극장 총감독과 예술감독, 런던심포니 상임을 맡고 있다. [중앙포토] 그 날의 리허설은 저녁 일곱시였다. 로테르담은 내가 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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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람스가 엄격? 청승맞게 질질 끌어 봐
구 독일 마르크화의 클라라 슈만. 2009년에 참가했던 밴 클라이번 콩쿠르의 준결선에서는 타카치 콰르텟과 피아노 5중주곡을 하나 연주해야 하는 실내악 라운드가 있었다. 당시 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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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]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단원 마음까지 지휘
로테르담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발레리 게르기예프.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대형 관현악단이 필요 없는 곡이다. 솔로 트럼펫 한 대와 현악 오케스트라, 즉 제1바이올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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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] 재능 타고났어도 천재 되는 길은 험난
음악사의 대표적 신동(神童) 모차르트. 그러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고난에 찬 유년기를 보내야 했다.(작자 미상) 장안의 화제인 JTBC의 드라마 ‘밀회’를 나도 보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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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진보·보수, 귀족·평민 공존하는 모차르트가 가장 좋아”
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손열음(25·사진)씨. 그에겐 또 다른 직함이 있다. 중앙SUNDAY 최연소 칼럼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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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으로, 머리로, 귀로…가장 중요한 건 마음!
손열음씨가 지난해 12월 강원도 원주의 집에서 어릴 때 치던 피아노로 연주회에서 연주할 곡을 치며 손을 풀고 있다. 최정동 기자 재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재즈의 기초라도 배워보고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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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일요일 아침 ‘시간도둑’… 국격 높일 기획 늘리길”
8일 중앙 SUNDAY에 모인 제 1기 옴부즈맨들. 왼쪽 끝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동신(변호사)·백미영(주부)·박세환(대학생)·이상문(금융인)·남경민(화가)·권수미(번역가)·박영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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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손열음의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] 참 어려운 무조(無調)음악
관련기사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… 근데 참 어렵네 무조음악은 선율도 화성도 없어 어렵다. 그러나 고전음악의 가장 순수한 계승자다. 피아니스트 손열음씨가 오늘 러시아에서 무조음악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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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리나요, 대관령 자락 ‘오로라의 노래’
대관령국제음악제 공동 예술감독인 정경화씨가 지난달 31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. [대관령국제음악제] “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외로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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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주자만 있는 나라 대한민국
바로 어제, 강원도 강릉 모처에서 조금 색다른 음악회를 열었다.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용도로 만들어진 전용 공연장이 아니라 공연에 필요한 여러 부자재와 피아노를 대여해 와야 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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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] 사과 궤짝에 건반 그려 피아노 연습하던…
1962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자들. 오른쪽부터 인청쭝, 오그던, 아슈케나지. [사진 www.yinchenzong.com] 중국인 피아니스트 인청쭝(殷承宗, Cheng-Zon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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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아니스트 손열음의 글에서 들리는 음악
“연주를 다 마치고 난 희열에 아주 살짝만 못 미치는 이 쾌감.” 피아니스트 손열음(31)이 글쓰기에 대해 쓴 문장이다. 쾌감이 오기까지 손열음은 고통스럽게 글을 쓴다. 2500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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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… 근데 참 어렵네
한 일주일 전부터 나는 이 한 곡과 씨름 중이다. 독자들께서 이 글을 받아보실 일요일 아침, 몇 시간 더 늦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내가 이 곡의 첫 연주를 막 마쳤을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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쌈짓돈 털어 음악회 오는 ‘진짜’ 관객의 나라
예프게니 므라빈스키(1903~88)는 수많은 러시아 지휘자 중에서도 첫손에 꼽힌다. 알렉산드로비치 루소프가 그린 므라빈스키. 뒤에 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보인다. [위키피디아] 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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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계 공연장 빛내던 ‘스타인웨이’ 운명은
지난 월요일, 미국 스타인웨이사가 사모펀드 ‘콜버그앤코’의 공개매수를 받아들였다는 뉴스가 발표됐다. 2011년 말부터 올 3월까지 최고경영자(CEO) 교체, 전속 조율사 제도 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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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] 서로를 밀고 끌어준 극과 극의 두 감성
스승 슈만(좌)과 제자 브람스. 서로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받았으나 둘의 음악세계는 양극단에 있었다. 오랜만에 B의 음악을 공부하자니 지난달에 공부했던 A의 음악이 계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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클래식 작곡가의 운명
같은 대학교 출신의 친한 작곡과 후배 한 명이 있다. 우연한 기회에 그의 뛰어난 편곡 능력을 알게 된 뒤 그에게 다양한 편곡을 부탁해 왔다. 클래식 음악에서의 편곡은 대중음악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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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의전당이 침수돼도 좋다고?
서울에서 며칠간 머물던 지난달 어느 날, 친한 친구의 음악회를 구경 가려고 호텔에서 택시를 잡아탔다. “예술의전당으로 가주세요” 하는 나의 요청에 기사님이 물으신다. “공연 보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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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
사실은 이 곡을 정말 좋아했었다. 초등학교 4학년이던 겨울, 한 음악캠프에서 같은 방을 썼던 대학생 언니가 “너는 무슨 곡을 제일 좋아해?” 하고 질문했을 때 주저없이 이 곡을 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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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 손가락으로 냉전시대 녹인 ‘전설’
클래식 최초로 100만 장 이상 팔린 밴 클라이번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음반. 195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후 미국 카네기홀에서 라이브로 녹음했다. 재킷 사진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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끝내 살아남았다, 예술을 하기 위해
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쇼스타코비치 무덤. 손열음씨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참가했을 때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. 비석 아래부분에 DSCH 모티브 악보가 새겨져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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깜냥도 안 되는 난, 왜 글쓰기에 매달릴까
피아니스트 손열음씨의 손. 같은 곡도 연주마다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는 천재의 손이다. 그는 이 손으로 속 깊은 글도 써낸다. 욕심 많은 그녀는 글도 매번 완벽하고 빼어난 작품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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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아니스트 손열음, 직업을 칼럼니스트로 바꾸려는 건 아닐까
직업을 칼럼니스트로 바꾸려는 건 아닐까. 피아니스트 손열음(29)의 음악 칼럼이 부르는 의혹이다. 그는 2010년 5월 중앙SUNDAY에 칼럼 연재를 시작했다. 작곡가ㆍ작품ㆍ음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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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혹시 알파고를 이기고 싶은 거예요?”
지난 3월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것은 뭐니뭐니 해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승부였던 것 같다. 기존의 바둑 팬들은 물론이요 바둑의 ‘ㅂ’자도 모르는 나같은 사람마저, 심지어 유행